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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취업

3분

퇴사 후 직종 변경

지금을 기준으로 2년 전쯤에 퇴사했고, 먼저 시작한 일은 책을 먼저 사서 시작했다. 그 이후에 노마드코더에서 강의를 듣게 됐는데 여기에만 100만원을 넘게 쓴 거 같다...

부트캠프

혼자서만 공부하다 보니까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엘리스라는 부트캠프에 지원했는데 최종면접에서는 떨어졌다.

그런다고 포기하지는 않고 코드스테이츠라는 부트캠프의 커리큘럼을 보니 괜찮아 보였고 지원하게 되었는데, 두 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게 되었다.

최종 프로젝트를 작년 12월까지 마무리하고 리팩토링을 3월까지 진행했다.

이후에 팀원 몇 명들이 취업하는 걸 보고 부럽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500여 번의 지원과 12번의 면접

지원내역

원티드에서만 지원한 내역이다. 물론 사람인,잡코리아나 회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지원한 것을 포함하면 600건 정도 넘을 거 같다. 개발자 커뮤니티를 하면서 3년차 채용공고까지 지원하라는 것만 보고 무턱대고 지원했다가 1초 컷으로 탈락한 적도 있고, 반면에 신입이나 인턴으로 지원해도 몇 분 만에 바로 탈락시켜 버리니 내가 부족한 건지 아니면 회사가 잘못된 건지 생각이 들었다.

이쯤되니 정말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입을 뽑을 마음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프론트엔드에만 집착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계속 밀고 나갔다.

처음 이력서와 지금 쓴 이력서를 비교해 보니 처음 쓴 거는 진짜 개판이었다.

이 이후에 이력서를 조금씩 고치기 시작했는데 면접 제안이 찔끔찔끔 들어왔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 보니 양해를 구하고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매번 탈락이거나 결과 연락조차 안 오기 일쑤였다.

왜 탈락하는지 생각해보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걸 안다고 적어놨는데 막상 면접에서 물어보면 어버버했으니 당연히 면접관 입장에서는 맘에 안 들었을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다보니 대면으로 하는 것보다는 약간 패널티(?)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력서 피드백도 받으면서 고친 이력서를 내니 제법 서류합격률이 높았다.

대면으로 하면 조금 더 합격률이 올라갈거라 생각하고 2시간 걸리는 KTX를 타면서까지 면접을 보러 갔다.

시리즈C 기업도 면접을 봤었는데 평소에 생각을 잘 하지 않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었다. 결과는 당연히 탈락... 나한테는 너무 큰 그릇의 기업이라고 자기 합리화 하기도 했다.

매번 대면 면접으로 하기에는 좀 버겁기도 해서 비대면으로 다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도 거의 잠잠해지다보니 비대면으로 요청해도 내부 정책 때문에 안된다느니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대면으로만 진행한다고 했다. 그래도 들어온 기회는 뿌리칠 수 없으니 참석은 했다.

부산에서도 2곳 진행했는데, 한 곳은 면접에 대한 피드백이 정말 자세하게 와서 좋았지만 다른 한 곳은 문자를 보내도 읽기만 하고 답장 조차 안 오니 진짜 짜증났다.

그리고 서울-울산 왕복을 6번이나 했는데 면접 결과는 매번 안 좋으니 부모님도 나도 서로 답답해서 다투기도 했다.

내가 정말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보면서도 얘기는 한 부분이지만 에러를 해결하면서 얻는 지식과 그에 대한 보람이 좋아서 개발 공부를 하고 있는건데 탈락할 때마다 현타가 몇 번씩 오고 그랬다.

마지막 면접

처음부터 비대면으로 한다는 면접제안이 왔다. 면접 내용은 이전에 봤던 형식과 다를 게 없었다. 면접을 마무리하면서 대표님이 전화를 주신다고 하는데 처음엔 뭔지 몰랐다.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뽑고 싶다는 연락을 하셨다.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어벙벙 하기도 했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되고 너무 오랜만에(?) 출근이라 떨리기도 하다.

암튼, 잘해보자 나 자신.